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졌다. 요즘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민주당 뒤에 꼭 따라붙는 단어가 ‘반성’과 ‘쇄신’이다.

거기다 하나 더, ‘계파 갈등 격화’라는 말이 불쑥 등장했다. 친명이니 친문이니, 민주당 안에서 편 갈라 옥신각신 한다는 것 같은데… 누가 ‘반성’과 ‘쇄신’을 이끌지 정하는 싸움인 건가? 아니, 애초에 같은 당 사람들인데 왜 굳이 편을 나눠야 하는 거지? ‘계파’를 정하는 기준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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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당 내 갈등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제부터 민주당을 누가, 어떻게 이끌어갈지 결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선거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거다.

이를 두고 친문친명이라는 두 계파가 대립하고 있다. 친(親)문 ‘친문재인계’, 즉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을 말하고, 친(親)명은 ‘친이재명계’로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사람을 말한다.

선거 패배에 대해 친명과 친문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친문
친명
대선·지선 패배의 책임은 이재명에게 있다선거 패배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 정책의 실패에 있다.
이재명이 책임을 지고 뒤로 물러서야 한다특정인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씌워선 안된다.

친문과 친명이라는 계파의 구분은 대선 이후 점차 또렷해졌는데, 지선 이후 갈등이 심화됐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이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중립적 성향을 가진 우상호 의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장)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