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나열해보자. 이마에 맨 빨간 띠, ‘단결’, ‘투쟁’ 같은 단어들, 빨간 조끼와 치켜든 주먹… 강하고 부담스러운 이미지다. 뉴스에선 이런 사진 아래 꼭 ‘귀족 노조’, ‘강성 노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귀족’과 ‘노조’라니, 어쩌다 붙어있게 된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귀족과 노동자는 영 다른 이미지 아닌가? ‘귀족 노조’의 의미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절대 긍정적인 표현은 아니라는 거다. ‘귀족 노조’는 어디서 나와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게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