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모임에선 지방선거(지선)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지선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 선거다. 그러니 출마한 사람들 중 누가 우리 동네를 잘 알고 있는지, 누가 지역 맞춤 정책을 펼칠 적임자인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지방선거 뉴스를 보면 정작 공약은 잘 안 보인다. 뽑아달라는 후보자들 말을 들어보니 자기 정당 밀어달라는 얘기만 한다. 언론에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추가경정예산안 집행 같은 중앙정부의 이벤트가 지선의 변수라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하면 조금 이상하다.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일 잘할 사람을 뽑자는 것 아니었나. 그런데 왜 지선이 당의 세력 싸움, 중앙정부에 대한 평가전이라고 말할까. 왜 지선에서 지방 얘기는 안 나오는 걸까.

지금 상황 알아보기


지방선거를 나흘 남짓 앞두고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이번 6.1 지선은 대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띤다는 얘기가 많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과 안철수 후보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각 정당의 선거를 이끌겠다고 밝히면서 대선의 경쟁 구도가 재현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