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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청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애정클
애정클
- 20분 걸림 -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사파에서 보수, 북한 인권 운동가에서 정치인. 기성 세대 정치에서 청년 정치. 하태경 의원은 한국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정치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자리를 선택하기까지 그는 어떤 고민을 거쳤을까. 이념과 의제를 가로지르며 하 의원이 바라본 한국 정치에 대해 물었다.

하태경이 정치를 보며 느끼는 감정

❤️ 나는 정치가 청년들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

💔 나는 정치가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아쉽다.

💪 나는 청년들과 늘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치인이 되시기 전에 정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셨나요?

사실 정치에 대해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러다 제 또래, 소위 586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가는 걸 보며 정치가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우려가 생겼어요. 586은 제 친구고 선후배에요.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적 성향이 굉장히 강했고 국제적인 안목도 좁았죠. 배타적 민족주의 때문에 세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고요. 저런 사람들이 우리 정치를 주도하면 최근의 아르헨티나, 그리스처럼 망한다고 생각했어요.

586세대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집단이 통합진보당(통진당)이었어요. 북한과 연계된 거의 간첩당이죠. 통진당이 나서면 나라가 망하는 정도가 아니라 북한한테 먹힐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니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에 의견을 강력하게 표출하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보수 정당(한나라당)에서 영입 제안이 들어왔어요. 이왕 정치를 할 거 이렇게 시작하는 게 괜찮겠다 싶어서 당에 들어왔죠.

586 세력과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저도 사회주의 성향이 강했지만, 소련 연방이 해체되는 것을 보고 사회주의는 인류의 미래가 아니라 오히려 인류의 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당시 586 운동권들은 사회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했음에도 반성을 안 했어요. 저는 ‘사회주의가 틀렸고 자본주의가 맞았다’라는 입장을 계속 표명했고, 그래서 변절자 소리를 들었죠.

두 번째 이유가 북한이었어요. 다른 사회주의는 다 망했는데 북한은 안 망하고 있었으니 ‘마르크스-레닌주의는 틀리지만 북한의 주체사상은 타당하기 때문에 안 망하고 있다’는 엽기적인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북한이 안 망하는 건 북한이 더 악랄하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반인권적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정치 입문할 때까지 계속 싸웠어요.

보수 안에서도 ‘개혁보수’로 분류가 되시는데요, 과거의 보수와 이른바 ‘개혁보수’로 지칭되는 어떤 분들의 입장을 가르는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정치에 입문한 시점에는 사실 보수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NGO, 북한 문제 활동을 해왔으니 정치인들도 잘 몰랐고요. 보수 정치권에 들어오고서야 이 집단에 대해 알게 됐는데, 여기에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권위주의 문화, 보스 문화였어요. 지금은 그래도 의원총회를 하면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해요. 당시엔 최근에 있었던 것 같은 ‘진윤’이나 ‘감별사’ 같은 논쟁이 우리 당 내에서 있었어요. 줄 세우기 같은 거요. 그런 걸 보려고 제가 이 당에 들어온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싸웠어요.

민주정당 안에도 다양성이 필요해요. 공산당은 다원주의가 없으니까 잘못되면 체제 붕괴잖아요. 반대로 민주정당은 기존 지도부가 실패하면 당내 주류가 교체되거든요. ‘당신들 노선이 틀렸으니 이제 우리 노선으로 당을 한번 이끌어가겠다’는 거죠. 이게 민주정당의 불안정성이기도 하지만 또한 강점이거든요. 근데 그런 다양성을 자꾸 죽이려고 그래요.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개혁파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고 유지시켜줘야 건강한 정당이 될 수 있는데, 박근혜 정부 중반부터 들어서 (그렇지 못한 게) 군기 잡는 분위기가 좀 심해졌죠. 주류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공천 떨어질까 봐 겁나서 의원들이 가만히 있었거든요. 제가 소위 소장파, 개혁파가 된 건 특수한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의 차이가 있어서라기보다 입바른 소리를 자꾸 해서 그런 거예요.

국회의원 하태경으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하셨던 일이 있다면?

제 정치 경력은 크게 1기, 2기로 나눌 수 있어요. 1기의 뿌듯했던 일은 통진당 해산에 앞장 선 거예요. 결국 통진당은 해산됐죠. 1기와 2기 중간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이 있고, 바른정당·바른미래당에서 제3당 활동을 하던 과도기가 있어요. 이때 보수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꼈고, 새로운 보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지 치열한 고민이 있었죠. 그때 고민을 함께 한 사람이 이준석이고요.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어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2030에게 집중을 해야 된다는 거였죠. 2030 세대가 희망찬 미래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했죠. 기존의 윗세대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특징이 있고요. 그래서 이 세대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사실은 2030 세대와는 나이 차이가 제법 있는데,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보수 정치인을 지향하고 계시잖아요? 2030 세대가 원하는 정치적 의제를 포착하는 방법이 있나요?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관찰했죠. 처음에는 2030 세대의 새로운 특징이 무엇인지, 그 깊이도 잘 몰랐어요. 저도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제가 사과문도 여러 번 썼던 일인데, 2019년에 중요한 국방 의제 중 하나가 일과 후 휴대폰 사용 허용이었어요. 당시에는 ‘게임은 마약’ 이런 인식이 강했잖아요? 저에게도 '휴대폰을 허용하면 애들이 맨날 게임, 주식만 하고 군대 내의 사진 올릴 거다, 그래서 군대가 당나라 군대가 된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어요.

여기에 2030 세대가 격렬하게 저항했어요. 그때 우리 딸이 저에게 ‘아빠에겐 휴대폰이 문명의 이기지만 우리 세대에겐 내 몸의 일부다. 휴대폰을 금지한 건 사람 손발을 자른 거랑 똑같다’고 하더라고요. 2030 세대에게 있어 휴대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며 입장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휴대폰을 허용하니 자살률이 뚝 떨어졌어요. 군에서 가장 큰 자살 원인이 고립감인데, 휴대폰이 생기니 고립감이 해소가 된 거죠. 아마 제가 결사 반대했으면 안 됐을 거예요. 내가 반대하지 않아서 청년들이 더 안전해지고 삶의 의미를 찾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뿌듯했죠.

최근에는 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의제가 있는지 궁금해요.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느끼시는 이슈가 있으신지.

2030세대는 한 이슈로 움직일 수 있는 세대가 아니에요. 과거 586의 이슈는 민족, 계급 문제였어요. 미국, 북한 문제, 노동 문제가 주 관심사였죠. 더 이전 세대는 반공, 경제 성장 두 개였고요. 지금의 2030을 포괄하는 지배적인 이슈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세부적으로 많이 공부를 해야 돼요. 예를 들어서 젠더, 게임, 아이돌, 인터넷 방송, 웹툰 그런 문제들이요. 또 어떤 이슈에 머물러 있는 시간대가 짧아요. 빨리 변하는 만큼 계속 새로운 걸 공부하고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 돼요. 그래서 ‘눈팅’을 많이 해요. DC인사이드나 에펨코리아 같은 여러 가지 커뮤니티 있잖아요.

최근에는 저출산에 관심이 많아요. 어느 정도 불가피한 면이 있긴 한데 너무 빠르거든요. 청년들이 결혼 안 하고, 아이 안 낳는 것에 대한 해법을 많이 고민해요. 최근에 관심있게 보기 시작한 것은 국제 결혼인데, 국제 결혼한 청년들은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더라고요. 그리고 2030만 해도 순혈주의 같은 고루한 생각을 안 하잖아요. 국제 결혼 문제를 어떻게 국정 아젠다화 할 수 있을까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인권 분야에 대해서 활동을 열심히 해 오셨잖아요? 지금 국회인권포럼 대표의원도 맡고 계시고요. 우리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이주민에 대해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를 보게 됩니다. 이를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우리가 난민이나 이민에 대해서 좀 배타적이죠. 유럽 사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건 연착륙이 좀 필요한 이슈예요. 이민 안에 폭력적이고 극단적이고 반민주적인 요소가 있으니, 이를 여과하면서 받아들여야 돼요. 우리나라는 테러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잖아요? 이슬람을 보면 테러를 신에 대한 자기의 신앙심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민자들이 사회에 제대로 융화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소양을 가지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유럽은 이민, 난민을 너무 급진적으로 받았고, 이민자들이 화학적으로 융화되지 않은 채로 따로 살고 있으니, 그 안에 국가가 두 개인 거예요. 그러니 극우와 극좌가 심해지고요.

우리도 받아들이기는 해야 돼요. 지금 인구가 너무 급격히 줄어들고 있거든요. 다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해요. 최근에 보면 이슬람 사원 반대하는 운동도 있잖아요. 사람들이 걱정이 되는 거죠. 우리 사회가 우리랑 완전히 이질적인 요소들을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사회적 공론이 충분히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이민이 우리 대한민국에 끼치는 영향, 우리 사회에 화학적으로 융합되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사회적 공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대 지지 성명을 발표했고 이란 여성 인권 시위 관련 결의안에도 참여하셨어요. 국제적인 연대 자체에 되게 적극적이신데,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 세대에서는 상대적으로 국제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중국에서 3년 간 유학하면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북한 인권 운동하면서도 인권 운동,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회의에서 이란, 미얀마, 중국 등지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했었죠. 그러면서 이란이나 중국 같은 나라를 인권·민주화 시각에서 보게 됐어요.

저는 한국 정치가 너무 국내 이슈에 매몰돼 있다고 생각해요. 이란 문제 같은 경우는 한국 국회가 관심이 적은 것 같아서 아쉽죠. 미얀마, 우크라이나 문제도요.

얼마 전에 <서울신문>에 쓰신 칼럼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에 중재할 방법은 없다. 남녀 모두 만족하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다. (...) 그러므로 우리는 이 현상을 잘 기록하고 관찰하는 수밖에 없다.정치가 젠더 갈등을 봉합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젠더 갈등 자체가 다층적이고 복잡해요. 남성과 여성이 한 편 서로 질 때까지 싸워서 승자를 결정해야 되는 문제도 아니고요.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남성과 여성이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요. 남성은 젠더 간의 사회적 불평등을 시정해 달라는 것이고 여성들은 여성 보호를 더 강화해 달라는 거죠.

정치인들이 이슈를 잘못 이끄는 흐름을 견제해줘야 해요. 예를 들어서 여성 성폭력 사건이 생기면 극단적인 페미니즘에서는 남자 전체를 범죄자로 보는 분위기로 몰고 가요. 성범죄는 젠더 문제가 아니에요.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범죄자가 될 수 있어요. 적긴 하지만 여성 성범죄자도 있단 말이죠. 남성과 여성이 같은 목표를 두고 누가 이길 건지 싸우는 게 아닌데, 지금까지는 같은 목표를 두고 남녀가 싸우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

최근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가 정치적 양극화잖아요. 일반 시민들 사이에 이런 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정치가 제시할 수 있다면 무엇일까요? 혹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양극화 해결을 위해 필요한 태도가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좀 덜한 편이긴 해요. 트럼프를 생각해 보면 미국은 우리보다 양극화가 심했잖아요. 하지만 양극화를 부추기는 흐름은 보수에도 있고 진보 진영에도 있어요. 각 진영 내에서 견제하고 정화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보수 진영에서 가장 심하게 퍼졌던 음모론이 부정선거 음모론이죠. 저나 이준석 같은 몇몇 정치인이 강하게 싸우지 않았더라면 당 전체가 부정 선거 음모론에 오염될 수도 있었어요. 극단 정치는 음모론, 반지성주의와 결합해요.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예요. 한동훈 장관의 ‘청담동 술집 의혹’을 아직도 믿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가짜 뉴스에 기반한 음모론이 자기 진영 내에서 해소되지 못하면 사회 전체가 극단화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저는 우리당이 민주당보다는 아직은 조금 더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를 반성하지 않고 있잖아요.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정당이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돼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를 100%로 하는 게 일견 맞는 말 같지만, 이렇게 하면 한쪽으로 더 쏠리게 되거든요. 당원들은 대체로 좀 적극적인 분들이고, 강한 이야기에 많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전당대회 100% 룰은 정치가 극단화되는 데 기름을 붓는 그런 꼴이죠.

지금 전당대회가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대통령의 줄 세우기가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전당대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본인이 직접 나서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전당대회 선거라는 게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하는데, 지금 선거 분위기 보면 굉장히 불공정해 보이죠. 우리 당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대통령 측근들은 좀 말을 덜 해야 돼요. 측근이라고 인식되는 사람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그걸 대통령 마음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기가 힘들어지죠.

정치를 볼 때 지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정치를 오래 한 국회의원으로서 일반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느끼는 피로감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욕하면서도 계속 보던데요?(웃음) 정치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의 사회적 수준이나 교육 수준이 굉장히 높고, 정치에 요구하는 바도 굉장히 크죠.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사회적 정의, 평등에도 관심이 많아요. 정치가 거기에 부응을 못하니 비판도 많이 듣는 거예요. 정치인들이 새로운 변화를 계속 관찰하는 게 중요해요. 또 정치인들이 소신껏 이야기 할 수 있게끔 해야죠. 보스형 정치 문화를 당 지도부에서 억제하고요.

정치에 있어서 반지성주의가 이기는 경우가 꽤 많은데, 시민들 역시 강한 이야기일수록 의심의 눈으로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짜 뉴스 판독법, 음모론 구별법 같은 교육을 지자체나 당에서 해야 하고요. 본인들은 애국심에서 건강한 정치를 위한 마음으로 하는 건데, 가짜 뉴스에 넘어가 극단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거든요. 시민들 개개인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걸 교정하기 위한 사회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돼야 해요. 그러다 보면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고 정치적 효능감도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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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인터뷰

애정클

애증의 정치클럽 팀이 함께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