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언론장악 시도가 반복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야당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두고 언론장악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자,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이 더 심각했다며 당시 사건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대응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는 언론장악이 심각했던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 관련 인사들을 그대로 데려와 그 심각성이 훨씬 크다고 반박했는데요.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의 관계는 복잡합니다. 우선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 vs 그에 저항하는 언론의 단순한 구도가 반복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언론은 분명 정치권력이 행한 탄압의 희생자였지만, 정권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권력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언론에서 ‘언론 장악’이라고 비판해온 정책이 정말 억압인지, ‘언론 재벌’의 걸림돌인지도 잘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의 이해관계도 반영됩니다. 같은 정당이어도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언론정책에 대한 태도가 바뀌곤 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근본적 정치 탐구>에선 언론장악의 역사를 탐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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