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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겟돈 타임>: 누가 뭐래도 당신은 특권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 《팝콘폴리틱스》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타난 정치적 배경을 ‘덕력’ 넘치는 시각으로 파헤쳐보는 콘텐츠입니다. 한국에서 ‘나’의 특권이란 <아마겟돈 타임>을 다루기 전에, 먼저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언급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아마겟돈 타임>을 낯설게 생각할 것이고, 글을 읽고 나서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아마겟돈 타임>이 다루고 있는 사회적 주제는 동시대 한국 사회에 중요한 함의를 던진다. 2022년 연세대 청소노동자 파업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명문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 파업이 공부에 방해된다며, 학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대학 교수는 이런 대학생의 모습에 (말 그대로) 비분강개한다. 나는 이 사건을 보며, 청소노동자 파업을 시험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비토하는 대학생들이나, 배움을 청하는 대학생들이란 무릇 약자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어투의 교수 모두 기묘한 엘리트 의식(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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