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의 최종병기는 한동훈?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이후 국민의힘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찾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오늘 직을 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등으로 위기 상황입니다. 4개월 앞둔 총선도 비대위 체제로 치러야 하는데요.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 국민의힘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혼란의 연속인 국민의힘 지도부

  • 국민의힘은 창당 이후 당을 이끌 안정적인 리더를 찾지 못했습니다. 3년 3개월 동안 지도부 체제가 11번 바뀌었습니다. 지도부 수장의 평균 수명은 고작 3.4개월입니다.
  •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비대위입니다.
  • 2021년 6월 선출된 이준석 전 대표는 친윤계와 갈등 끝에 작년 7월 직무 정지를 당했습니다. 이후 두 달 동안 권성동→주호영→권성동→정진석 체제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지도부의 결말

  • 올해 3월 ‘윤심’을 내세우며 당선된 김기현 전 대표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회심의 방안으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혁신위로부터 험지 출마 압박을 받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 현재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다들 반응이 어때?

🔴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14일부터 연일 회의를 열어 비대위 관련 의견을 모으는 중입니다. 지난 18일 현역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선 한 장관에 대한 찬반 의견이 6:4 정도로 엇갈렸습니다.

대체로 친윤계는 기대하고, 비윤계는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당 내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걱정 (1): 정치 경험 없는 한 장관, 괜찮을까?

➡️ 스타성만으로 충분하다

  • 반면 친윤계 관계자는 한 장관이 “20대 청년부터 40대 여성, 수도권 표심까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한 장관은 최근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41%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젊은 정치인이 귀한 국민의힘에서 빠르게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걱정 (2):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데…

  • 한동훈 장관은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웅 의원은 당이 ‘용산 2중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총선 승리는커녕 탄핵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검사 출신 인사를 데려오면, 국민의힘의 중도 지지층 확보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동훈 비대위의 총선 공천으로 검사 출신이 대거 진입한다면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집니다.

➡️ 대통령의 신임이 필수다

  • 대통령과의 친분이 오히려 당 리더십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당직자는 “비대위원장이 성공하려면 그 인물이 차기 권력이거나, 대통령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원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걱정 (3): 지금 부르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

  • 한 장관을 당장 당 대표 역할인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총선 간판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장관의 스타성을 인정하지만, 너무 일찍 소진되는 걸 걱정하는 겁니다.

➡️ 당은 바로 지금이 위기다

  • 찬성론자들은 한 장관을 아껴둘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한 당직자는 “(거란과 싸운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을 임진왜란 때까지 기다려서 쓸 수 없다”고 비유했습니다.

🟠 대통령실

  •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의 ‘윤심 이미지’가 중도 사퇴의 원인이라 보고 이번 비대위원장 인선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중론입니다. 한 장관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돕니다.

🔵 민주당

✅ 검사 출신, 공격하기 오히려 좋아

✅ 이재명 대표와 맞붙어도 괜찮을까

  • 다만 이재명 대표가 재판 중이라는 점이 부담입니다. 여야 구도가 마치 ‘검사 대 피의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한 장관이 정치권에서 활동하면 검사 이미지가 희석돼, 정치인 한동훈이 급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내년 총선 구도가 윤석열 vs 이재명에서 한동훈 vs 이재명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뭘 해야 돼?

한동훈 장관은 국민의힘이 내부 이견을 정리하고 비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할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16일 정치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사실상 정치 데뷔를 밝혔습니다.

✅ 과제 (1):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정리

  •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의 수직적인 위계 관계를 지적받았습니다. 특히 ‘당정일치’를 모토로 한 김기현 지도부는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 당 내에선 한 장관이 대통령 뜻을 거스를 수 있는지가 ‘한동훈 비대위’의 성공과 이번 총선 승리의 가늠자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과제 (2): 김건희 특검법 처리

  • 한 장관의 첫 정치적 시험대입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연루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은 현재 여권에서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는 금기어입니다. 한 장관이 이를 깨고 ‘김건희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립니다.
  • 현재까지 한 장관은 방어적입니다. 김건희 특검법이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몰카 공작’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예산안 드디어 합의

  • 여야가 오늘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법정 시한을 19일 넘겼습니다.
  • 정부 제출 예산안에서 4조 2천억원을 감액했습니다. 전년도 예산과 비교하면 2.8% 늘었는데, 역대 최저 증가율입니다.
  • R&D 예산, 새만금 예산, 지역화폐 예산은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정부안보다 늘렸습니다. 민주당이 전액 삭감을 주장했던 원전 예산은 복구했습니다.

송영길 구속

  •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뿌려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기획 수사”라고 반응했습니다. 민주당은 구속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도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국회의원들

  • 민주당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미래학자 출신인 홍성국 의원은 현재 정치의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국회의원으로서 저출생, 기후변화 등 중요한 과제에 대해 열심히 말해왔지만 들리지 않았다며, 차라리 국회에서 나가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판사 출신인 이탄희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위해 불출마합니다. 위성정당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달라며,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본인부터 현재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곧 완전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