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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3) 그럼 진보는 뭐해?
이쯤 되면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해졌을 거다. 근데 이 자연스러운 의문에 답해보려니 이것도 썩 만만치 않다. 어떤 정당, 혹은 정권을 ‘진보’라고 부를 것인지조차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진보의 의미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제도권 정치에 ‘진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게 2002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정치권에서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든 보수와 진보 간 대립이나 이념 갈등이 그리 뚜렷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칭한 정치인이 나타난 지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니. 그럼 그 전까지 한국 정치의 지형은 어땠던 걸까? 보수vs진보가 아닌, 보수 여당vs보수 야당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정당들은 오랫동안 보수 쪽에 쏠려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한 줌 근현대사 상식을 떠올려보자.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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