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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최진석님의 의견에 동의하기 힘든 지점이 여러 가지 있네요. 우선 근대 국가의 형성 핵심이 민족 관념에서 벗어나는 거라는 의견은 역사적으로 옳지 않은 의견입니다. 근대국가의 형성은 민족주의와 깊은 연관을 맺습니다. 국가가 중앙집권화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적인 통치력을 강화했고 그에 따라 부과하는 조세와 의무도 늘어난 것을 민족주의로 정당화한 것이죠. 특히 이는 자유주의로 인해 계급제가 철폐되자 자유주의와 결합하여 자유민주주의로 나아가게 됩니다. 즉 근대국가 형성의 핵심은 민족이었고 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분석은 틀렸습니다. 물론 이러한 민족의 개념이 혈연으로만 정의되는 것은 위험하고 민족주의가 국가와 일치되는 개념이 아니기에 현대 국가에서 민족주의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난점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최진석님의 의견도 완전히 틀린건 아니지만 그럴거면 근대국가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파가 이념적이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우파도 국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이념적인 정치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단정짓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변혁보다는 기존의 질서 수호를 옹호할 때 이념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념으로 피지배층이 현 상황에 불만을 갖지 않고 순응하도록 유도해온 것이 역사적인 사례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이념적이지 않다는 단순화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파가 국가 이익을 중시하는 경향은 있지만 이는 결국 우파가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는 경우에만 해당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르게 행동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는 좌파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지나치게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부분도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는 정책을 실현하는 공간이지 이념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념에 몰두하면 현실을 이념에 맞추지 이념을 현실에 맞추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정당들이 이합집산에서 벗어나서 제도화를 이루고 그러한 과정에서 특정한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은 느슨하고 유연해야 이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어서 현실에 맞은 정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진석님이 말씀하신 취지에는 일정부분 동의는 하나 이념을 강조하는 방향성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상세한 인터뷰를 해주신 애정클님 수고하셨습니다.

S
Skylight

할 말은 많지만....참.......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내용이네요 쓰다가 지웠습니다 결국.....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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